밀리의서재추천 2

책 리뷰,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 뉴욕, 그리고 예술의 숨결 속으로

작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시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족을 잃고 황망한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저자의 마음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책 속에서 그는 말한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돌아가고, 자신만 그 바깥에 있는 것 같았다고. 미술관 밖 공원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장면이 낯설지 않았다. 나도 책을 덮고 보스턴의 퍼블릭 가든을 걷다가 같은 생각을 했다. ‘모두의 일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멈춘 듯한 이 감각.’ 그런 시간 속에서 이 책은 나에게 위로였다. ..

World & Words 2025.03.2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Why fish don't exist) 룰루밀러의 책 리뷰

Why Fish Don't Exist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롱블랙 기사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이 책을 #밀리의서재 를 통해 읽어보게 됩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시작해봅니다. (https://www.longblack.co/note/487?ticket=NT250932cc286e8467ffe2068fdf88daaab16f)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_p26..

World & Words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