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기 전, 이 책을 읽었어요. 미술관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체류하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준 책이에요. 작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때였다.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시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족을 잃고 황망한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저자의 마음에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책 속에서 그는 말한다.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돌아가고, 자신만 그 바깥에 있는 것 같았다고.미술관 밖 공원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었다.그 장면이 낯설지 않았다. 나도 책을 덮고 보스턴의 퍼블릭 가든을 걷다가 같은 생각을 했다.‘모두의 일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멈춘 듯한 이 감각.’그런 시간 속에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