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클로이스터(The Met Cloisters)는 뉴욕 맨해튼 북단, 허드슨 강을 내려다보는 포트 트라이언 파크(Fort Tryon Park) 내에 위치한 중세 유럽 미술 전문 분관이다. 유럽풍의 분위기라, 보스턴의 이사벨라 가든 분위기와 건축물이 유사해보여 이번 여행에 가장 방문하고 싶던 곳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의 수도원 건축물과 예술품을 실제로 옮겨와 구성한 점에서 독창적인 공간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으로, 연회원 카드 소지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초기 방문 시 수요일이 정기 휴관일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입장하지 못해 주변 성곽만 20분정도 배회하다 돌아왔다.
보여지는 허드슨 강과 조지 워싱턴다리 뷰가 아름다웠다.
이후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날 동선이 북부 뉴욕을 지나기에,
마침내! 방문하여 남편과 짧지만 굵게, 관람을 마쳤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클로이스터의 역사적 배경, 주요 전시물, 사진 촬영 추천 장소 등을 정리한다.
클로이스터가 이 위치에 있는 이유
클로이스터는 도심과 일정 거리 떨어진 인우드(Inwood) 지역, 허드슨 강변 언덕 위에 자리한다. 중세 수도원의 고요함과 명상적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도시 소음과 시각적 혼잡에서 벗어난 입지를 택했다. 실제 방문 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건축적 고요함이 돋보인다. 뉴욕 시 안에서도 독립된 정적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치는 클로이스터라는 공간의 성격과 정확히 부합한다.
역사적 의의와 구성
메트로폴리탄 클로이스터는 1938년 개관했다.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토지를 기부하고 주요 수집품 매입을 지원함으로써 건립이 가능했다. 건물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수도원 회랑(클로이스터)에서 가져온 구조물을 통합하여 구성되었다.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서, 중세 종교 공간 자체를 미국 땅 위에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회랑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 중세 시대의 조각, 회화, 태피스트리, 성물함 등 종교미술 중심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건축 유산이며, 방문자는 작품 감상과 동시에 역사적 건축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관람 포인트
- 유니콘 태피스트리(The Hunt of the Unicorn)
클로이스터의 대표 전시물이다. 유니콘 사냥 장면을 묘사한 15세기 태피스트리로, 상징성과 세밀한 묘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총 7점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판타지적 상상력과 중세 기독교적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 로마네스크 회랑 구조
프랑스 남부 수도원에서 가져온 회랑 구조가 세 곳 재현되어 있다. 돌기둥, 아치, 중앙 정원이 어우러져 수도원의 명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 중세 성물함 및 제단화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성물함, 제단화, 목조 조각상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각 전시물은 기독교 신학과 중세 장인의 세부 묘사를 통해 종교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 허브 정원
수도원 전통의 약초 정원이 복원되어 있으며, 허브 식물마다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식물학적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봄과 여름에는 자연광과 꽃이 어우러져 정원 전체가 하나의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사진 촬영 추천 장소
- 회랑 중앙 분수 앞
고대 수도원 건축의 정중앙에 위치한 분수는 대칭 구도 촬영에 적합하다. 정적이 강조되는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 유니콘 태피스트리 전시실 입구
낮은 조도와 붉은 조명 연출로 인해 분위기 있는 인물 사진 또는 실루엣 촬영에 적합하다. - 허드슨 강 전망이 보이는 정원 벤치
외부의 자연광과 함께 도심과 분리된 고요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풍경 중심의 사진에 적합하다.
클로이스터가 왜 인기가 있을까.
- 뉴욕 내에서 독립적이고 고요한 공간
메트로폴리탄 본관과 달리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혼잡함에서 벗어나 사색과 감상이 가능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 중세 건축과 예술을 동시에 경험 가능
일반 전시관이 아닌, 중세 수도원 건축 자체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몰입감이 뛰어나다. - 예술과 자연의 조화
허드슨 강과 맞닿은 언덕, 파크 내의 자연환경, 건축미와 정원의 조화는 도시 속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입장 정보 및 팁
- 운영 시간: 매주 수요일 정기 휴관. 나머지 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
- 위치: 뉴욕 지하철 1호선 190번가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 입장료: 성인 $30. 뉴욕 주민은 pay-what-you-wish. 메트로폴리탄 연회원은 무료 입장 가능! (나는 메트 카드로 바로 입장)
- 소요 시간: 평균 관람 시간은 1.5~2시간.
메트로폴리탄 클로이스터는 단순한 미술관이 아닌, 중세 유럽 문화와 건축, 자연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위치 선정에서부터 공간 구성, 전시물의 큐레이션까지 목적과 철학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있다. 현대적 감각의 전시보다 역사적 체험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며, 뉴욕 여행 중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기에 적합하다. 사전 확인 없이 수요일 방문으로 입장을 놓친 점은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재방문을 통해 공간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정말 구석 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며,
웅장하지만, 정적인 내부 분위기에 마음이 숙연해져 보는 내내 마음이 평온했다.
마지막 굿즈샵에서는 티컵을 구매해왔는데, 요 내용은 따로 카트다이어리에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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