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엄마가 치매 예방 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오셨다는 말을 들었다.
결과는 괜찮다고 하지만, 엄마 스스로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실 때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몇가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부모님의 치매 예방을 위해 자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1. 식단에 신경쓰기.
균형 잡힌 식단은 치매 예방의가장 기본,
특히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와 통곡물, 생선과 올리브유, 견과류 중심이 되면 좋다고 한다.
한국 식단으로는 잡곡밥이나 나물, 두부, 등푸른 생선을 챙기는 것으로
충분히 응용이 가능하다.
직접 건강식을 만들어 드리면 참 좋겠지만 내가 해외에 주거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한 식재료를 찾아보고 마켓컬리나 쿠팡프레쉬 등을 통해 부모님을 위한 식재료를
종종 공급해 드리려고 한다.
2. 대화의 시간을 늘리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인지 기능은 더 빨리 저하된다.
하루 10분이라도 자녀와의 대화는 부모님께 큰 자극이 된다고 한다.
시차 차이로 전화를 자주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전화통화, 카톡 안부 묻기등
소소한 대화를 통해 삶을 나눔으로서, 감정을 교감하는 시간을 늘려보고자한다.
3. 새로운 배움을 권할 것.
부모님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습관이 있다면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엄마의 눈 건강이 나빠지면서 책보다는 오디오북을 더 즐기시는 것 같다.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드리는 것도 좋다.
(유튜브 오디오북 활용을해서 채널 링크를 공유한다.)
그리고 감사일기는 기억력 향상과 정서안정에 도움이 된다.
퍼즐, 스도쿠 같은 두뇌활동이나, 간단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 드리는 것도
"새로운 배움" 이 된다.
엄마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일기 쓰는 법을 알려드렸다.
여행 이후에만 사진을 올리셨는데 앞으로는 1일 1포스팅을 해보시라고 권해보았다.
4. 몸을 다양하게 움직이기.
매일 30분 걷기, 주 2-3회는 근력운동을 통해 치매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함께 걸으러 갈 순 없지만, 산책을 권장하고- 운동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해봐야겠다.
5. 정서적 교류와 웃음을 드리기!
스트레스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이다.
부모님께 긍정적인 감정을 주는 건 결국 자녀와의 교류다.
가족 모임이나, 여행, 취미활동을 함으로서 정서적 안정이 이어지게 끔 도와드려야 겠다.
결국 중요한 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것.
치매 예방은 약이나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부모님의 뇌와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자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밥상을 함께 바꾸고 걸음을 함께 내딛고,
대화를 통해 감정적 교류를 해나가는 것.
단순한 행동과, 삶의 실천들이 어쩌면 부모님의 기억을 지켜드리는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최성애 박사님의 감사일기 기초편, 심화편을 실제로 이번 주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드렸다.
앞으로 감사일기를 매일 써나가며 하루하루를 좀 더 집중해서 즐기고, 또 기록하시며
인지능력을 높여드리는 데에 나도 애정과 관심을 드려야겠단 결심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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