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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수양론, 오상아(吾喪我)란? 나를 버리는 철학의 의미

goodmorningmymorning! 2025. 7. 24. 06:10

 

오상아 (吾喪我) 란?

 
장자의 수양론에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이 있다.
바로 오상아, 심재, 좌망이다.
그중에서도 오상아는 수양의 출발점이자,
고정된 자아를 버리고 본래의 자연으로 회귀하는 첫 관문을 뜻한다.


 
 
한자 풀이는 아래와 같다.

  • 吾(오): 나
  • 喪(상): 잃다, 상실하다
  • 我(아): 나

즉, 오상아는 "내가 나를 잃는다"는 의미이며
여기서 말하는 "나"는 타인의 기준에 의해 형성된 자아,
시비와 분별, 통념으로 고정된 자아를 의미한다.
 


 
 

장자가 말하는 "자아를 버리는 행위"는 무슨 뜻일까?

 
 
장자는 장자의 제물론에서
"내가 나를 버릴 때, 비로소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사물의 소리는, 단순한 청각-소리 정보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이나 타자의 리듬, 도의 울림을 의미한다.
즉, 내가 지닌 고정관념, 이분법적 판단,
사회의 기대와 역할로 굳어진 자아를 내려 놓을 때에,
비로소 세상의 본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지금, 오상아를 다시 읽어야 할까?
 
오늘 날은, 자기다움, 자아 실현, 자기표현이 확실히 너무 중요한 시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기다움"조차 타인의 시선에 맞춰 연출된 것이 너무 많다.
sns속의 꾸면 모습, 브랜드화된 자아, 과거 경험이나 평가에 고정된 자아등
이럴 때 장자의 오상아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상아 (吾喪我) → 심재 (心齋) → 좌망 (坐忘) : 장자의 수양 단계

 
 
분별하는 나를 버리는 것-> 마음을 비워 도를 받아들이는 준비 -> 모든 것을 잊고 대통의 경지에 이르는 상태
이 오상아는 수양의 시작점으로,
철학적인 개념이지만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해체"라는 개념과도 맞닿아있다.
 
 


 
장자가 말하는 오상아는 단순히 자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프레임에 갇힌 자아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진짜 자기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철학적 제안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불안한 내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아 구하고싶다면
더하는 일보다 덜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