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노자의 MBTI를 추측해보고, 나의 MBTI와 비교해볼 생각에
급 호기심이 생겼다.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런 고전 속 철학자에 대한
관심사가 많이 올라간다.
요즘식으로 바라보면
생각보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공자와 노자의 MBTI’라는 상상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두 사람의 철학적 성향이 지금 내 성격 유형과도
묘하게 겹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왜 노자에게 끌리나 싶어서, 한번 추측해본다.
공자: 질서와 책임의 철학자, ESTJ형
공자의 삶은 명확하다.
도리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
관계 속에서 인간다움을 완성해가는 사람.
그는 끊임없이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고민했고
그 해답을 도덕과 예(禮) 속에서 찾았다.
그의 철학을 MBTI로 유추하자면
ESTJ, 또는 ENFJ형에 가까워 보인다.
- 현실과 실천을 중시하고
- 관계 안에서 규범과 질서를 세우며
- 자신의 영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리더형 인간
공자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다.
강한 책임감, 계획적인 사고, 선명한 목표.
그는 '이상'보다는 '현실'에 더 가까웠다.
노자: 자연과 흐름의 철학자, INFP형
노자는 조용한 사람이다.
말을 아끼고, 드러내지 않으며,
도(道)의 흐름을 따라 살아간다.
억지로 나아가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중심을 지킨다.
노자의 철학은 ‘비움’과 ‘겸손’에 가깝다.
그의 태도를 MBTI로 본다면
INFP, 또는 INFJ형일 것 같다.
- 내면의 가치에 집중하고
- 추상적인 의미와 조화를 중시하며
- 규칙보다는 흐름과 직관을 따르는 사람
노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한다.
무언가를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흐름 속에서 삶은 움직인다고.
그 말은 지금의 나에게 오래 남았다.
나는 왜 노자에 더 끌릴까?
나는 조금씩 노자의 방식에 더 끌린다.
빠르게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크게 보이지 않아도 중심만 있으면 된다고,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쪽을 택하고 싶어졌다.
공자의 철학이 외부로 향하는 힘이라면
노자의 철학은 내 안을 지키는 힘에 더 가깝다.
그리고 지금의 나, 현재 내 삶은
바로 그 힘이 필요하다.
철학은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도구
공자와 노자는 서로 다른 삶의 방향을 가리키지만
결국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살것인가"
삶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한 말 한 줄이 더 강한 힘을 갖는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억지로 의미를 만들지 않으며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나에게 Accept가 아닌 Embrace라는 단어를,
품고 살게 해줬던 것 처럼-
노자의 가르침, 노자의 책을 읽으며-
흐르는대로 받아들이는
조용한 단단함이 지금은 내게 더 크게 와닿고
그의 가르침이 나에게 공명하게 울렸다.
나는 인프제지만 아마 노자는 INFP 아니면 INFJ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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