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5

빈이무첨(貧而無諂), 부이무교(富而無驕)ㅡ나태주 시인에게서 배운 마음의 품격

며칠 전, 나태주 시인이 출연한 어느 유튜브에서의 인터뷰를 보다가-마음에 와닿는 사자성어를 발견했다.바로, 빈이무첨과 부이무교였다.나태주시인은 내가 평소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이신데,그분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 사자성어에 대한 풀이를 해주셨다.특히나 내가 작년부터 마음에 담고 품고 사는 사자성어와도 마찬가지로 맞닿아이어지기에 오늘 이야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사자성어이다. 삶의 품격을 지키는 태도 빈이무첨 (貧而無諂):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는다.부이무교 (富而無驕):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태도다.사람은 돈앞에서 약해지기도 하기에 가난할 때 아첨하기 쉽다는 ..

World & Words 2025.06.22

나는 왜 노자의 삶에 끌리는가 — 공자와 노자의 MBTI 추측해보기.

공자와 노자의 MBTI를 추측해보고, 나의 MBTI와 비교해볼 생각에급 호기심이 생겼다.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런 고전 속 철학자에 대한관심사가 많이 올라간다. 요즘식으로 바라보면생각보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다.그중에서도 ‘공자와 노자의 MBTI’라는 상상이 흥미로웠던 이유는,두 사람의 철학적 성향이 지금 내 성격 유형과도묘하게 겹쳐지기 때문이다.그래서 내가 왜 노자에게 끌리나 싶어서, 한번 추측해본다. 공자: 질서와 책임의 철학자, ESTJ형 공자의 삶은 명확하다.도리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관계 속에서 인간다움을 완성해가는 사람.그는 끊임없이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고민했고그 해답을 도덕과 예(禮) 속에서 찾았다.그의 철학을 MBTI로 유추하자면ESTJ, 또는 ENFJ형에 가까워..

Insight Digging 2025.06.06

공자와 노자, 두 철학자 앞에서 나는 어떤 삶을 좇고 있는가

고전을 읽다 보면한 시대를 대표하는 두 철학자 앞에 자주 멈춰서게 된다.공자(孔子)와 노자(老子).그들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삶을 바라보는 눈과 세상을 향한 태도는 전혀 달랐다.한 사람은 도덕과 책임의 철학자였고,다른 한 사람은 자연과 비움의 철학자였다. 공자 — 관계 속에서 나를 세우는 사람 공자는 인간 사이의 도리를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으로 보았다.'인(仁)', '예(禮)', '효(孝)' 같은 가치들은모두 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한 것들이었다.그에게 삶은 관계의 연속이었다.나를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리고, 사회를 바르게 만든다.그러기 위해선 도덕적 수양과 예절, 책임감이 필요했다. "군자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자신을 반성하는 삶이 진짜 공부다." 공자의 말은 늘 실천적이다.그리고 그 ..

Insight Digging 2025.06.06

기자불립 과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 — 조급한 마음은 결국 나를 넘어뜨린다

좀 더 빨리가고 싶다는 마음,좀 더 커보이고 싶은 조급함,그런 마음은 지속적인 힘보다,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도덕경 24장" 구절이요즘 미국에서 다소 지친 마음을 다잡는 데 필요한 문장으로 와닿았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발돋움하려는 자는, 오래가지 못하고성큼 성큼 나아가는 자는, 멀리가지 못한다. 노자는 이 구절을 통해서인위적으로 서려는 자,무리하게 나아가려는 자,결국 모두 중심을 잃을 것이라고 말한다. 겸손함 없이 키운 야망,내 것이 아닌 욕망에 쫓기는 걸음은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한다.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뿌리를 먼저 내리는 것이먼 길을 가는 첫걸음임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건 겸손, 중심을 지키는 삶이다.여기서 함께 기억하고 담아가고 싶은 사자성..

World & Words 2025.06.06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로 보는 나의 무의식(Habitus)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만든 개념인, 아비투스는"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예를 들어 사람이 살아 온 환경, 몸에 밴 습관들이 만들어 낸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다.가만히 아비투스의 스펠링을 보니 내가 아는 습관이라는 영단어 "Habit"과 어원이 같다.아비투스는 이 영어단어와 같은 어원이지만, 습관과 다르게 "비의식적"이고 "자동적"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그리고 개인의 선택인 습관과 다르게, 사회 환경과 계급, 교육등에 의해 내면화된 것을 의미한다.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고 자란 환경이 었다면,공부나 문화생활을 당연하게 느끼고- 토론이나 자기표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이다.반대로 생존이 우선되어 자라온 환경이었다면,안정된 직장이라던지 경제적 생존에 ..

Insight Digging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