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단어 2

기자불립 과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 — 조급한 마음은 결국 나를 넘어뜨린다

좀 더 빨리가고 싶다는 마음,좀 더 커보이고 싶은 조급함,그런 마음은 지속적인 힘보다,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도덕경 24장" 구절이요즘 미국에서 다소 지친 마음을 다잡는 데 필요한 문장으로 와닿았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발돋움하려는 자는, 오래가지 못하고성큼 성큼 나아가는 자는, 멀리가지 못한다. 노자는 이 구절을 통해서인위적으로 서려는 자,무리하게 나아가려는 자,결국 모두 중심을 잃을 것이라고 말한다. 겸손함 없이 키운 야망,내 것이 아닌 욕망에 쫓기는 걸음은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한다.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뿌리를 먼저 내리는 것이먼 길을 가는 첫걸음임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건 겸손, 중심을 지키는 삶이다.여기서 함께 기억하고 담아가고 싶은 사자성..

World & Words 2025.06.06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로 보는 나의 무의식(Habitus)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만든 개념인, 아비투스는"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예를 들어 사람이 살아 온 환경, 몸에 밴 습관들이 만들어 낸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다.가만히 아비투스의 스펠링을 보니 내가 아는 습관이라는 영단어 "Habit"과 어원이 같다.아비투스는 이 영어단어와 같은 어원이지만, 습관과 다르게 "비의식적"이고 "자동적"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그리고 개인의 선택인 습관과 다르게, 사회 환경과 계급, 교육등에 의해 내면화된 것을 의미한다.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고 자란 환경이 었다면,공부나 문화생활을 당연하게 느끼고- 토론이나 자기표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이다.반대로 생존이 우선되어 자라온 환경이었다면,안정된 직장이라던지 경제적 생존에 ..

Insight Digging 2025.06.05